미술을 잘 하는 사람이 부러웠다.
음악을 잘 하는 사람이 부러웠다.
머리가 좋은 사람이 부러웠다.
처음 보는 사람에게도 말을 잘 걸고
언제 어디서나 분위기를 만드는
그런 사교성이 좋은 사람이 부러웠다.
키가 큰 사람이 부러웠다.
사진을 잘 찍는 사람이 부러웠다.
운동을 잘 하는 사람이 부러웠다.
난 그렇게 늘 부러워만 했다.
난 음악도, 운동도, 머리도, 사교성도, 사진도
모두 남보다 못하다고 생각하고 부러워만 했다.
칭찬을 하면 나를 놀린다고 생각했고
몸에 맞지 않은 옷을 입은 것 같아 어색하기만 했다.
하지만,
늦여름을 넘어 가을이 느껴지는 26살의 어느날..
나를 자랑스러워 하기로 했다.
내가 무언가를 뛰어나게 잘하지 않아도
난, 내가 자랑스럽다.
그리고 더욱 자랑스러워질 것이다.